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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한장

편도로 끊고 간 제주여행

by 달콤쌉싸로 2020. 10. 1.

 제주여행

 

오랫동안 매어있던 일상을 정리하고 어디론가 떠나버리고 싶었는데, 이놈의 코로나 때문에 해외여행은 꿈도 못꾸죠.

어떻게 보면 여기저기 쏘다니며 맛있는 걸 먹고, 좋은 풍경을 보려고 돈을 벌었다고도 할 수 있는데, 가고 싶어도 못가는 상황이 되니 더더욱 답답하네요..ㅜㅜ 코로나 종식되면 가장 먼저하고 싶은 일이 바로 출국하는 일입니다. 

 

그나마 비행기타고 여행가는 기분을 낼 수 있는 것이 국내여행지 중에서는 제주도가 아닌가 싶어요. 해외를 그렇게 자주 나갔어도 국내 여행에는 소홀했구나, 새삼 느끼는 요즘입니다. 

제게 제주도는 언제든 쉽게 갈 수 있지만 그래서 나중으로 미뤄두던 여행지 중 하나였어요. 20대 초반, 친구의 제안으로 함께 여행갔던 적이 있는데 2박3일인지, 3박4일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할 정도로 임팩트없게 끝나버렸던 여행지 중 하나이기도 하구요.

사진을 업로드하려고 찾아보니 2019년 3월 1일이네요.ㅜㅜ 하...더 머물다 올 걸. 미세먼지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저런 빛깔 하늘, 비현실적으로 느껴질만큼 아름다운 자연이네요.

그냥 막 발로 찍어도 이런 샷이 나오는 곳. 이곳은 바로 보라카이입니다. 인생 바다로 여기는 곳이 보라카이 비치인데요. 그 투명하고 파란 바다가 너무너무 그리워 제주도로 여행을 가야겠다 마음을 먹었습니다. 몇 일 머물지 정해두지 않고 짐을 싸서 그냥 떠나버렸어요. 

 

첫날 오후에 도착해서 숙소 바로 앞에 위치한 바다를 찾았습니다. 오후 늦게라서 밤바다의 느낌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보라빛밤이 이런 걸 말하는 걸까요 색감이 너무너무 마음에 들던 샷입니다. 사실 실물이 훨씬 더 몽환적이고 예뻤어요. 조용하고 한적한 바닷길을 걸으니까 스트레스도 날아가고 제주도에 왔구나하는 실감이 나더라구요.

미뤄뒀던 숙제를 한 것같은 개운함. 첫날의 감회였습니다. 

낮의 제주 바다는 뭐 청량, 그 자체였습니다.

요게 아마 용두암이었던 것 같은데, 항상 관광객으로 붐비는 곳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코로나 때문인지 제주도에도 관광객이 많이 줄어든 모양이네요. 사진을 찍을 때 저희말고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이 때가 9월 초인데 아마도 평일이라 더욱 그랬을 수도 있겠네요.

보라카이의 에메랄드 빛 바다는 아니지만 가슴이 뻥 뚫리는 사이다같은 바다의 모습이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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