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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하나(일상)

신나는 연휴시작

by 달콤쌉싸로 2020. 9. 30.

오늘은 일 년동안 기다리고 기다린 긴 연휴의 시작날 입니다. 

날씨도 좋고 물론 비가 살짝 오기는 했지만 낮에는 대체적으로 맑고 시원한 날씨였어요. 추석이라고 해서 뭐 특별한 일상은 아니지만, 그래도 괜시리 설레는 마음이 드는 건 어쩔수 없는 일 같아요.

 

생각보다 시내에 차가 많지 않아서 드라이브 가기도 좋았고, 듣기좋은 팝송을 틀어놓고 커피 한 잔 들고 달리기 시작하니 기분이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딱히 목적지도 없는데 달리는 기분이 정말 최고였어요.

 

달리다보니 신혼이라 할 수 있는 시기를 보낸 노량진역 부근으로 왔는데요. 항상 고시생과 먹거리 탐방 온 학생들로 북적이던 예전의 모습이 없더라구요. 코로나의 늪에 빠진 건지 임대문의가 붙어있는 빈 상가가 참 많았습니다. 예전에는 정말 북적북적한 곳이었는데 말이죠. 추석이니까 고향으로 많이 내려갔을 것이라 생각해보며 바뀐 상점들을 보느라 한참을 걸었습니다. 

 

그러다가 한 번 가보고 싶었던! 노브랜드 버거 발견. NBB라고 줄여쓰나보죠. 꽤나 크게 매장을 꾸며놓고 있었습니다.

 

미국스멜나는 내부 인테리어와 참 마음에 드는 슬로건 와이페이모어 Why pay more. 

뭔가 가성비가 좋은 느낌으로 어필하는 것 같은데 노출 천장에 시스템 에어컨까지 노란색으로 칠해놓은 것이 재밌었습니다. 에어컨까지 발라버리다니...ㅋㅋㅋ 

역시나 이곳도 코로나로 인해 사회적거리두기가 한참이었습니다. 방명록 작성과 곳곳에 비치된 손소독제, 그리고 사회적거리두기를 위한 안내푯말이 테이블 곳곳에 놓여져 있었어요.

 

무튼. 자동주문코너에서 NBB 오리지널 세트와 스모키살사 버거 그리고 양파튀김?을 시켜놓고 잠시 앉아있었습니다.

곧 만들어져서 나오더군요!

 

콜라는 쏟을까봐 살짝 옆으로 미뤄뒀는데 구성은 이러하였구,

딱히 인상적인 부분은 없었습니다. 양파튀김을 패스트푸드점에서 먹을 수 있다는게 다른 체인과 다른점인 듯 하고, 맥도날드처럼 얇은 감튀는 아니지만 저는 이렇게 두께감있는 감튀를 선호해서 마음에 들었어요~

 

오리지널 노브랜드버거. NBB Original set

심플합니다. 안에 이것저것 많이 들었구 노멀하고 고기가 많이 기름지지 않아 좋았습니다. 뭔가 떡갈비 담백한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

그리고, 탄산! 탄산이 맛이 없는 패스트푸드점이 있을까하지만, 있어요. 간혹있는데 여기는 탄산도 강하고 콜라가 너무 맛있어서 좋았어용

 

양파튀김을 많이 기대했었는데, 역시 많이 기대하면 조금 실망스럽죠. 그렇지만 실망스러운 맛은 아니예요. 절대!

겉이 굉장히 바삭하고 양파가 마치 새우튀김맛이 나는 듯했습니다. 한 번 먹어볼만한 맛! 뭔가 후추같이 겉에 뿌려져 있으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먹고 나서 남편이 예전 생각난다며 꼭 얘기하는 오가네팬케이크집을 들르기로 했습니다. 예전에 오가네팬케이크집이 육교쪽에서 노점할 때부터 맨날 지나갈 때마다 사먹던 양반이라 그러라고 했습니다.

 

지금은 컵밥거리 쪽으로 정리되어 메인 거리에서 쪼금 떨어져 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컵밥거리도 예전에는 정말 사람이 줄서서 먹고 엄청 북적였는데, 추석이라그런지 닫은 상점도 꽤 많고 ...맞은편 상가들도 많이 비어있었습니다. 

경기가 이래서 정말 큰일이네요. 코로나 때문이라고 하기엔 뭔가 깊고 어두운 상황이 지속될 것같은 안좋은 느낌이 듭니다.

 

무튼 

본인이 좋아하던 메뉴를 받아들고 좋아라합니다. 뭔가 업그레이드 된 맛이었어요. 예전에는 팬케이크 겉면이 바삭한 느낌은 아니었는데 이번에 먹은 팬케이크는 바삭하고 고소한게 빵 맛이 더 좋아진 느낌이었어요. 예전에 자주뵙던 사장님은 아니셨고 다른 남자분이 계셨는데 친절하시고 열심히 일하시는 모습을 보고 저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너무너무 배부르기 때문에 주변을 산책하다 다시 차에 올랐어요. 

 

드라이브 삼아 여기저기 시내를 돌아다니다가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북적이지 않은 서울 시내가 무척이나 낯설고 행복했던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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