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호치민 여행

호치민 야경과 음식

 

호치민에서 의외로 인상깊었던 것은 야경이었습니다. ㅎㅎ 더운나라에서 야경에 대한 감상이 왜인지 모르게 어색하더라구요. 저는 왠지 야경하면 높은 곳에서 살짝 쌀쌀한 날씨가 떠오르는데요. 호치민에서의 야경은 굉장히 이색적으로 느껴졌어요! 저때 정말 더웠거든요. 그런데 뭔가 느낌은 살짝 크리스마스느낌이랄까요. 신선한 경험을 했었습니다!

저 곳은 밤이되니 많은 베트남 시민들이 산책도하고 음식점에도 가고 이런 공원같은 느낌이었어요. 저 건물이 시청사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상해 인민광장 축소판 같기도 했는데 인민광장보다는 저는 호치민 이곳이 훨씬 더 좋았답니다. 더 작지만 뭔가 기분 좋은 공간이었어요!

 

호텔 예약당시 결혼기념여행이라고 하고 적었는데, 저렇게 이쁘게 디스플레이 해줬네요 ㅎㅎ 장미꽃잎 바로 툴툴치우기는 했지만요 ㅎㅎ 저런 기분 또 내고 싶네요... 이 망할놈의 코로나가 종식되면 말이죠..ㅜㅜ

 

호치민에서 먹은 음식이 많았지만 그중에 맛있게 먹어서 추천할만한 음식만 사진을 가져와봤어요. 호치민에서 당연히 쌀국수를 먹어야겠죠. 베트남에서 사업준비차 갔을 때 정말 쌀국수 많이 먹었었는데 이런 느낌의 쌀국수는 처음이었어요. 아주아주 오래 끓여 푹 익은 고기가 굉장히 연했고, 조금 짭짤했지만 면도 기존의 쌀국수 느낌아니어서 우육탕면 먹는 느낌이었습니다. 비아 사이공도 함께 곁들였구요. 여기는 로컬에서도 유명하고, 우리나라 방송에서도 방영된 적 있는 맛집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이름은 까먹었네요 ㅎㅎ 다만 노천에서 드시는 거라 왜 우리나라 옛날 포장마차 혹은 편의점 야외 테이블같은^^ 그런 거 싫어하시면 비추드립니다. 베트남 거리에서 쥐를 보는 일은 흔한 거 같은데 (사실 개인적으로 뉴욕보다는 쥐를 목격하는 빈도가 적다고 생각합니다) 음식 드시다가 쥐를 볼 수도 있어요......ㅎㅎㅎㅜㅜㅜ

 

요거는 워낙 진짜 유명한 집인데, 오바마 전 대통령이 베트남 방문했을 때 이곳에서 분짜를 먹었다지요. 아직도 BBC맛집이니 오바마 맛집이니해서 유명세가 있는 곳입니다. 꾸안넴. 사실 별로 기대는 안했어요. 유명해진지 좀 되었고 아마도 관광객이 넘쳐날테니 뭐 그 이후는 예상이 가능하다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먹을만했습니다! 베트남에서 생활할 때 습관된 것이 2명이면 3인분, 3명이면 4인분 이상 주문하는 것이었거든요 ㅋㅋㅋ 베트남사람들 진짜 1인분 적어요,,,,물론 저희들이 많이 먹긴 먹지만서도....ㅋㅋㅋㅋ 여기서는 그냥 간단히 먹자! 이래서 2인분만 시켰는데 나쁘지 않았습니다. 떡갈비 느낌이고 소스도 크게 힘들진 않았어요. 물론 피시소스향 많이 납니다~ 한국인들 아주 무난히 먹을수 있는 곳. 그래서 외국인도 많고 하겠죠~ 가격은 메뉴와 현지사정에 비해 조금 비싼편이지만 그냥 일반적인 한국사람으로서는 굉장히 저렴하게 느껴집니다. 호치민 방문하시면 한번쯤 가볼만한 레스토랑이라고 생각해요. 꾸안넴.

 

베트남에서도 커피원두가 굉장히 많이 나는 거 아시죠? 사실 스페셜티가 너무 흔해진 한국에서는 그리 선호하는 느낌의 원두는 아니지만 원두가 워낙 많이 생산되는 지역입니다. 그래서인지 커피문화가 굉장히 발달되있어요. 우리에겐 생소한 느낌으로말이죠.ㅎㅎ 드립처럼 내려먹는 형식이 보편화되어있고,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의 중간 형태의 음료가 기본적으로 널리 마시는 형태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의외로 한국사람이 보편적으로 마시는 아이스아메리카노 찾는 것이 굉장히 어려워요!! 정말입니다 ㅋㅋㅋ 처음엔 멘붕이 왔지만, 점차 사람은 적응하기 마련이니까요. 그러다가 호치민 여행중 아마도 프랜차이즈일 것이라 추정되는 파시오라는 까페에서 아메리카노를 찾았습니다....하..눈물날뻔요... 그리고 더운나라니깐 라임스무디를 시켰던 것 같은데, 아주 시원하게 잘 마셨던 기억이에요. 베트남에 하이랜드라는 브랜드가 많은데 여기보다도 맛있게 먹었던 것 같네요. 

 

예전 여행사진을 고르다보니 또 여행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가고 싶네요.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가장 먼저 떠날 곳은 태국으로 이미 정해두었답니다. 백신이여 어서오라....😢